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성서공회에 진열된 “브맅 올람" (연대기 성경 히브리어판)
마 오즈 이스라엘 보고서 1월 2022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

(그리고 마오즈가 강구한 대책)

믿기 어렵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데에 가장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구약이 기록된 언어 자체다. 성경의 토라와 선지서, 역사서는 모두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있다. 그 언어적 아름다움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랍비들은 히브리어 외의 언어로 성경을 읽는 사람은 면사포를 쓰고 있는 신부에게 입맞추는 신랑과 같다는 말을 한다.


Shira Sorko-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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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외교부에서 여러 직책을 맡았던 한 이웃(마지막으로는 남아메리카의 한 나라에서 이스라엘 대사)이 운명했다. 수년 동안 마음을 나눈 친구였기에 우린 그의 아내를 찾아갔다. 그녀는 고학력의 미즈라히[중동계] 유대인으로, 남편이 근무하는 국가에서 유대인 어린이와 성인들에게 성경과 히브리 문학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다. 그녀가 얼마나 외로운지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통곡하는 그녀를 위로했다. 그리고 늘상처럼 그녀는 우리의 신앙에 대해 물어왔다. 이미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왜 참 유대교에, 구약에 예언된 바, 이 민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생명을 희생하는 메시아가 있어야만 한다고 믿는지 설명했다.

불현듯 그녀가 내 말을 끊고 말했다. “들어보세요. 제가 남미에 있을 때, 어떤 분이 신약을 읽어본 적 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죠. ‘아뇨, 하지만 읽어볼 의향은 있습니다. 한 권 주신다면요.’ 그래서 전 받아와서 읽기 시작했죠.”

“그 내용을 읽고 얼마나 실망스러웠던지 말할 수가 없어요!” 그녀는 소리쳤다. “일단, 신약은 아주 열등한 히브리어로 돼있어요. 예슈아의 제자들은 아마도 서민들을 대상으로 쓰려는 목적이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선지자들의 언어인 히브리어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망쳐버렸어요!” 

“둘째로 신약 저자들은 히브리 성경(구약)을 인용할 때 아주 잘못했어요! 신약을 읽으면서 저는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을 봤는데, 타낰흐(구약)에서 그것들을 찾아보면 정교하도록 아름다운 히브리어로 돼있더라고요. 그런데 예슈아의 제자들이 그걸 인용해놓은 것들을 보면, 정말 히브리어를 망쳐놓은 모습이었어요! 이것만 해도 전 분명히 알겠더군요.” 그녀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예슈아가 하나님이나 선지자들의 적법한 대표자가 아니라는 것을요.”

그리고서 그녀는 선지자들이 기록한 말씀의 아름다움과 유대 민족의 풍부한 유산에 대한 자신의 사랑, 그리고 그것들을 읽을 때 자신이 얼마나 힘을 얻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녀는 또 혹여 우리가 메시아닉 유대인들에게 타낰흐와 관련된 과목을 강의할 기회가 있다면, 자신을 초청하면 기꺼이 하겠노라고 덧붙였다!

언어의 장벽

믿기 어렵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을 받는 데에 가장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구약이 기록된 언어 자체다. 성경의 토라와 선지서, 역사서는 모두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있다. 그 언어적 아름다움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랍비들은 히브리어 외의 언어로 성경을 읽는 사람은 면사포를 쓰고 있는 신부에게 입맞추는 신랑과 같다는 말을 한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을 문학적으로 비교하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게 아니었다. 이러한 의견이 여러 번 전달되었다. 이스라엘 사회의 특정 계층으로부터 왔던 이야기다. 중년 이상의, 학력이 높고 (정통 유대교와는 다른) 유대 전통에 깊은 조예가 있는 이들 말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전통적 유대인이라고 부른다. 

헬라어 번역본을 인용한 신약

이 친구는 교육을 많이 받은 만큼, 신약의 가장 오래된 사본이 헬라어로 기록된 것이라는 설명을 해주자 놀랐다. 그리고 그녀가 읽은 히브리어 신약 성경은 20세기에 번역된 것이었다. 우리는 신약 성경의 일부를 읽을 때 히브리어로 먼저 쓰여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히브리어 원본이 발견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일부 유대인들이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을 가리켜 그 내용이 이국적이라는 증거라고 하지만, 구약만 해도 예슈아께서 태어나시기 수세기 전에 헬라어로 널리 읽히고 있었다. 70인역이라고 하는 이 번역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을 위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70명의 존경 받는 랍비들과 서기관들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제2성전 당시 전 세계의 유대인과 신규 기독교인들이 사용했다. 신약의 저자들은 이 70인역을 기반으로 구약의 구절들을 인용했고, 그 때문에 본래의 고대 히브리어와 자구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다른 모든 언어는 번역이기에, 구약이든 신약이든 외국어-영어, 스페인어, 독어나 한국어-로 읽는 사람은 그 문학적인 질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토라의 전통적인 613 계명 중 마지막은 모든 유대인이 평생 한 번은 토라(모세오경)를 필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들은 두 번 써야 한다고 지시한다. (신 17:18)
출처: Shutterstock/ChameleonsEye

아름답지만 복잡한 작업

연령대가 높은 이스라엘인들에게 장애물이 되는 것은 신약이 기록된 문체적 “평이함”이라면, 젊은 세대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구약의 복잡성이다!

문제는 구약이 2500년에서 3500년 전 사이에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아이들은 학교에서 성경의 일부를 배우지만, 히브리어의 특성상, 하나의 단어에도 여러 개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문맥을 통해서만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읽는 사람이 하나의 의미를 선택해야 한다. 다시 말해, 본문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선 상당량의 해석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히브리어를 모르는 많은 설교자들이 몇 시간 동안 주석서를 공부해가지고 “히브리 원어로 보면 이런 의미입니다”라고 가르칠 때 본질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몇 년 전, 텔아비브 대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한 교수와 시간을 보낸 뒤, 나는 구약에 담긴 고대의 언어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그는 성경-구약과 신약의 여러 부분들-을 논하기 위해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왔는데,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은 뒤 내가 가진 영어 성경에 뭐라고 번역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전도에 들어가는 시간

고대 히브리어의 역학은 히브리어로 전도를 하는 과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예언과 약속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하는 메시지를 확증하겠다면서 아무렇게나 구절들을 “내뱉을” 수는 없다. 우리가 설명하려고 하는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보통 사람들은 천천히 본문을 읽어보고 그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때로는 가능한 여러 해석 중 발견되는 모호함의 문제도 마주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진심어린 구도자가 구약으로부터 충분히 정보를 얻어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이 가리키는 바 예슈아가 하나님의 어린 양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 민족의 메시아라고 깨닫게 되는 데엔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비록 하나님의 도에서 반복적으로 이탈하였지만, 이스라엘은 우주의 창조주께서 자신들에게 맡겨주신 말씀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감사를 세대를 관통하여 전수해왔다.
출처: Shutterstock/David Cohen 156

다리로서의 성경

수십년 동안 아리와 나, 그리고 우리 공동체와 마오즈의 기도의 용사들은 이 딜레마를 두고 기도해왔다. 하나님께서 본래 택하신 이 민족은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읽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이러한 어려움을 알고 계셨다. 그 말인즉슨 이 장애물에 대한 해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기까지 기도로 돌파해야 했다. 

약 5년 전, 나는 우연처럼 F. 라가드 스미스가 만든 <연대기 성경>을 만나게 됐다. 이 책을 편찬한 분은 성경의 책들을 일어난 사건 순서로 재배치하고, 모세와 선지자, 시편기자들의 글들을 사건이 있었던 성경의 줄거리 가운데 삽입함으로 각 기록에 대한 맥락을 제공하였다. 

나는 오랜 세월 성경을 통독해왔지만, 이렇게 신선한 재배치를 통해 자세한 세부 사항과 더 큰 그림을 동시에 훨씬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이 성경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읽으면 얼마나 좋은 영향을 받을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스라엘 성서공회의 빅토르 칼리셔 목사를 만났고, 우리는 함께 이 성경을 히브리어로 만드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히브리어 원문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그리고 언어의 장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매 페이지의 바닥에 어려운 단어들을 명확하게 해설해주는 사전을 덧붙였다. 

우린 이 성경이 수년 동안 우리가 기도해온 바로 그 장애물들을 무너뜨려줄 것을 알았다! 성경 전체를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싶어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제 그렇게 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이다. 이스라엘 성서공회와의 3년 반에 걸친 협업과 마오즈 동역자들이 후원해준 50만 달러 이상의 재정이 들어간 이 성경은 이스라엘 전국의 50명이 넘는 메시아닉 리더들이 참석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소개되었다. 참석을 못한 더 많은 리더들은 이후 우리에게 연락하여 이 성경이 유대 민족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안겨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저희 공동체의 모든 장로님, 집사님들에게 선물해야겠어요. 그리고 성경 공부에 참석 중인 새 신자 분들에게도요”라고 말했을 때, 분명 그들도 이 성경이 현대 이스라엘과 하나님께서 주신 고대의 성경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을 깨달은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책의 민족인 이스라엘 사람들과 더 또렷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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