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즈족과 유대 민족

이미지
게시일: 2024년 9월 1일 | 마오즈 이스라엘 리포트

드루즈 족과 유대인들 간에는 공통점이 많다. 물론 차이점도 많다.

유사점에 있어, 드루즈족은 유대인들과 같이 역사적으로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에 충성해왔다. 유대인들은 쫓겨간 곳에서는 항상 현지 언어를 배우고 문화적으로 새로운 사회에 동화될 방법을 찾았다. 스스로의 정체성이나 공동체 의식을 잃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유대인들의 반역은 대체로 외래 종교를 강요하려 한 제국들에 대한 것으로 국한되었다. 드루즈 역시 마찬가지다. 드루즈족은 유대 민족처럼 멀리 돌아다니진 않았지만 말이다.

민족으로서 존재한지 수천년이 되었는데, 다양한 산꼭대기에서 공동체를 형성하여 지낸 그들은 여러 외래 정부의 통치를 받았다. 드루즈족은 현 시점의 통치 권력과 협력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해 보호적인 접근법을 펼쳐왔다.

이는 시리아의 드루즈족은 자신들이 택한 국가를 포용하는 한편, 레바논의 드루즈족은 레바논 사회의 충성된 일원으로 살아가고 권력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드루즈족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응급구조 요원이라는 직업을 택하거나 IDF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골란 고원에 있긴 해도, 대부분의 드루즈는 1967년 이전 시리아 영토에 자신들만의 마을이 있었기 때문에 시리아의 친척들에 대해 지금도 더 친밀감을 느낀다. 갈릴리 지역에 거주하는 드루즈족의 80%는 군복무를 하고, 다수가 전투 부대에 들어간다. 하지만 드루즈족은 그들의 역대급 손대접 문화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특별히 이번 전쟁 중에 드루즈는 그들이 사는 여러 국가들 가운데 와일드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드루즈족을 우리의 기도 레이더 안에 두어야 마땅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행하도록 왕들의 마음도 돌이키시니, 그들의 걸음을 인도하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마오즈 이스라엘 리포트 이번 호 두 번째 칼럼 “드루즈족의 신비한 기원"에서 그들의 배경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다.

민족에 대한 헌신

그들의 정체성은 영토에 대한 주권을 갖느냐 여부에 달려있지 않기에, 궁극적으로 드루즈는 정치적 중립을 선호한다. 하지만 핵심적으로 볼 때, 그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강력한 예가 2022년 티란 페로의 비극적인 이야기였다. 18세 생일을 이틀 앞둔 티란은 당시 친구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운전을 하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다스리는 아랍 마을 제닌 근처의 정비소로 향하던 길이었다.

티란의 친구는 이스라엘 병원으로 급송되었지만, 티란의 부상은 너무나 심각하여 제닌 근처의 병원으로 보내졌고 생명 유지 장치에 연결되었다. 팔레스타인의 테러리스트들은 그가 이스라엘 국적의 드루즈임을 듣자, 복면의 총잡이를 보내 그를 납치하게 했다. 그때 막 도착한 그의 아버지와 삼촌은 겁에 질린 채 그 장면을 바라봤다. 테러리스트들은 티란에게서 생명 유지 장치를 끊어내고 그를 외딴 곳으로 데려가 죽게 두었다. 그후 그들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사체를 내놓을 것을 이스라엘 측에 요구하면서, 티란의 사체를 돌려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여러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

드루즈의 반응은 신속하면서도 격렬했다.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드루즈족 전사들이 공사판에서 발견한 3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을 무작위 납치했다. 그리고서는 인질들을 패고, 티란의 사체가 다음 날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드루즈족이 인질들을 죽일 뿐 아니라 제닌에 들어가서 직접 사체를 찾아올 거라는 경고 영상을 촬영했다. 긴장은 고조되었고, 이스라엘 당국은 드루즈족 지도자 및 팔레스타인 지도층과 소통했다. IDF는 뒤로는 협력을 하면서도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에 꽤나 만족했다. 그랬다가는 유대인 측면으로 인해 문제가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납치로부터 30시간이 되지 않아 티란의 사체가 가족들에게로 돌아왔다.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이맘이 공개 사과를 발표했고, 팔레스타인 건설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루즈족의 관점에 대한 질문을 하자, 한 젊은 드루즈인이 말했다. “우리는 벌과 같습니다. 우리를 잘 대해주면 꿀을 주죠. 하지만 잘못하면 가혹하게 침을 쏩니다.”

아이언 돔

이번 전쟁은 이러한 진실이 문제가 되게 했다. 10월 7일 이래, 하마스는 남부 이스라엘에 건너오는 사람은 유대인, 드루즈, 무슬림, 기독교인, 베두윈 할 것 없이 누구든 공격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서 무차별 발포를 해왔다. 지난 달에만도 헤즈볼라는 수천 발의 로켓과 자폭 드론을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 보냈다. 때로는 하루에만도 수백 개가 날아왔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4개의 방어용 첩보 로켓 시스템 중 하나로, 이스라엘의 적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존재다. 방공 시스템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많은 지역들에 더 이상 거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언돔 발사대가 있는 많은 비밀 지점들을 발견하여 조준하는 것은 헤즈볼라가 가장 바라는 일들 중 하나다. 공군에서 복무 중인 우리 딸은 북쪽 국경 근처에서 그 지점들을 지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돔은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이 전쟁의 초점이 주로 가자 지구에 맞춰져 있는 반면, 10월 7일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동네와 마을에서 고속도로, 포도밭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중동 세계는 복잡하고 이상한 곳이라, 민간인들에게 수천 발의 로켓이 발사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레바논과의 전쟁은 가자 전쟁과 같지 않다. 가자는 테러조직이 지배하는 영토다. 레바논은 충돌을 피하는, 적대적인 정부가 있는 주권 국가이지만 국경 내에서 활동하는 기생 테러조직이 있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전쟁을 하는데 레바논과의 전쟁이 되지 않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드루즈 어린이들이 살해된 축구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식에서 친구들이 애도하는 모습

토요 축구회

하지만 앞서 말했듯, 헤즈볼라에게 있어, 온 이스라엘이 적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비유대인이라도 그들은 대의를 위해 기꺼이 순교하게 만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헤즈볼라든 하마스든, 이스라엘 국민들이 휴식과 가족의 시간을 보내는 날인 안식일에 추가로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남부 멀리 떨어진 이스라엘 국민들은 외출에 더욱 신중한 반면, 골란고원 북쪽에 있는 드루즈인들은 군사 충돌과 단절된 것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사이렌 소리가 들려도 보통 피신처로 대피하지 않는다. 그들은 분명 유대인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 국가들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28일 토요일, 헤즈볼라는 미사일이 드루즈 아이들로 가득 찬 축구장을 공격하여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었다. 10~16세 사이의 아이들 12명이 축구를 하다가 폭발로 산산히 찢겼다. 또 다른 39명은 중상을 입었다. 공격은 중동 전역에 파문을 일으켰다. 이스라엘 정부 최고 지도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유대인들이 이 아이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드루즈 유가족들과 함께 애도하기 위해 위험한 고속도로를 걸었다. 그들 중 4명은 한 가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루즈인들의 분노와 고통은 어딘가로 분출되어야만 했다. 일부는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한 이스라엘을 맹렬히 비난했다. 다른 이들은 자기 지역을 표적 삼은 헤즈볼라를 맹렬히 비난했다. 아마도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국경 너머에서 이스라엘을 수호하고 헤즈볼라와 같은 이란 및 그 대리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드루즈 형제들을 보호하겠다는 악의적 동맹을 제안한 시리아의 드루즈인들이었을 것이다.

고통의 시간에 우리 모두는 인생과 거기 내포된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누군가 우리 삶 가운데 진리를 들려줄 수 있다면, 바로 그 순간에 우리가 가장 마음을 열고 진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드루즈족은 진정 세계 최고의 미전도 종족 중의 하나이며, 우리는 주님 앞에서 그들을 기도로 덮어야 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이 작고 소중한 드루즈 공동체의 일원들을 개인적으로 아는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을 사랑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아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지식이 이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절실한 필요를 알고 있다.


공유: